본문 바로가기

SCUBADIVING/정보

스쿠버 다이빙에 중독되는 9가지 이유

스쿠버 다이빙에 빠지기는 쉽지만 빠져 나오기는 어렵다. 정글의 늪같은 레포츠라고 해야 할까?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가 푸른 바다에서 체험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티비나 영화에서만 보던 상상으로 도전을 시작 하기도 한다.

그리고 처음 들어간 바다는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게 된다.


로그수 1,000회 다이빙이란 적지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스쿠버를 해야 하는 이유 9가지를 소개하겠다.




9 REASONS TO SCUBDIVE

헤어날 수 없는 스쿠버 다이빙, 다이빙 중독




1. 새로운 세상을 경험


모두가 흔히하는 말로 바다는 지구의 70%를 차지하고있고, 인간은 바다보다 달의 표면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한다.

처음 물에 들어가는 순간, 그 기분만으로도 매우 흥분되고 흥미롭다.

무중력의 상태, 물에서 숨쉬는 법, 아름다운 산호초와 지형 그리고 생물들!





내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기 전까지, 영화 "니모를 찾아서"를 본 지인이 물고기와 산호 군락지는 애니메이션이라서 그렇게 만든줄 알았다고 했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 실제 바다를 그대로 토대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했단다.


바다속에 들어가보면, 하루에 육지에서 보는 생물들 보다 더 많은 생물들을 단 한번의 다이빙에서 볼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해본 자가 아니면 모를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산호초와 계곡같은 지형을 지나가는 기분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모두 같은 다이빙을 하지만, 사람마다 다이빙으로 느끼는 매력은 서로 다르다.


화려한 색깔의 물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수많은 물고기 스쿨링(군무)를 즐기는 사람,

대형 어종, 일명 대물들과 춤을 추는 사람,

작은 마이크로 어종들을 관찰 하는 사람,

깊은 수심이나 난파선을 탐사 하는 사람,

미개척된 동굴속을 개척하는 사람,

드넓은 산호초 군락과 지형을 관광하는 사람,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물속에만 들어가도 좋아하는 사람이다.





스쿠버 다이빙은 익숙해지면, 세상을 경험하고 관찰하기에 이보다 쉬울 수는 없다고 느낀다.

물 속에 들어가 가만히만 있어도 바다는 있는 그대로 우리를 안내해 주니깐!




2. 모험 같은 여행


물이 있는곳 이라면, 어디라도 스쿠버 다이빙이 가능하다!

매번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투어는 모험과도 같고 들뜬 기분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디로 떠나야 더 재미있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미 많은 투어를 다녔어도 항상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지금까지 25개국이 넘는 나라를 여행 했지만, 그 당시는 새로운 나라를 가보기 위한 여행일 뿐이였다.

하지만 다이빙은 대부분 미개척지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사뭇 다른 구조와 여행 스타일.

그리고 아! 이게 진짜 여행이구나 라는 것을 깨우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투어의 마지막은 항상 아쉽고, 떠나기도 전에 이미 그립기 시작하는 것이다.

같은 곳을 여러번을 와도 항상 새롭고, 한 나라를 모험하기 위해 여러 지역들을 다니기도 하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다양성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아직도 미개척된 수중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심지어 대한민국도 아직 우리가 찾지 못한 많은 신비의 장소들이 존재하고 자기만의 비밀 장소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탐험가 같은 모험심이 있다면, 이보다 더 적합한 취미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다이빙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도록 하자.




3. 일상에서 벗어나는 기분


최근에는 점점 낮은 연령의 다이버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이빙이 비싸고, 어렵고, 힘들다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인거 같다. 접근성이 쉬워졌다는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이빙 비용은 15년전과 똑같지만 소득은 늘어났기 때문일터이다.ㅎㅎ

매스컴과 인터넷의 수많은 자료들도 한몫 도움이 되었다.





젊은층이 다이빙에 매료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일상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시달리는 업무나 전화를 유일하게 완벽하게 벗어날수 있는곳이 바로, 수중이 아닐까?

평온한 바다속은 마음속까지 평온하게 만들어 준다.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고 재미있는 사람들과 만날수 있기에 마음속의 상처도 치료된다.

복잡한것을 떠나 내가 즐기는 단 하나의 것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바쁜 사회인들이 정말 바라는 테라피 또는 힐링이 아닌가 싶다.




4. 경쟁없는 환경과 여유로운 시간


레크레이션 스쿠버 다이빙은 몇 안되는 경쟁 없이하는 종목이다.

테크니컬 다이빙은 더 깊은 수심을 내려가기 위해 극소수(3명)의 다이버들이 경쟁을 하기도 했지만, 레크레이션은 다르다.


경쟁이 없기 때문에 다이버들간의 소통이 더욱 활발하며, 서로에게 느끼는 믿음도 더욱 깊어진다.

이런 이유는 복잡했던 사회에서 더욱 벗어나게끔 느끼게 한다.





비록 오랜 친구보다 늦게 만났지만, 내가 진정 원했던 사람을 만날수도 있다.

실제로 다이빙을 하는 사람끼리 매주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가 않다.


경쟁이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경쟁이란 개념을 느끼지 않고 보내는 시간과 여유를 언젠가 느껴보기 바란다.




5.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과의 만남


경험상 다이빙을 즐기시는 분들은 삶의 만족도가 높아 보인다. 여유를 즐길줄 아는 사람들은 많이 모여서가 아닐가 싶다.


다이빙 지역까지 여행을 떠나야 하며, 보트를 타야하고, 다이빙 이후에 수면 대기 시간 이란것도 있다. 이런 생활은 기다림의 반복이기도 하지만, 이 기다림으로 낭만과 주변 환경을 즐길는 방법을 배우게 될것이고, 세상을 보는 시각이 아름답게만 느껴질 것이다.

낭만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도 그렇게 변하는 모습을 느끼게 될것이고, 사회 계급과 상관 없이 나 자신에게 좀 더 만족하는 사람으로 발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다이버 중에는 의사, 사업가, 선생님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나거나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의 사람들이 다른 레포츠에 비해 많은편 이다.

비슷한 고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말하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공유하며, 또 예의를 지키며 낭만을 즐기니 다이빙이 더욱 재미있어 보인다.




6. 자연 보호에 대한 중요성


안전과 자연보호는 다이빙의 기초이자 가장 먼저 배우는 항목이다.

우리가 수중에 들어가는 순간 그것은 자연 보호와는 어긋나게 되는 뭔가 아이러니한 행위일지도 모르지만, 보다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연 파괴가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수중을 즐기고 탐험하기 위한 것임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되면 담배꽁초 버리는 행위, 생물을 잡는 행위 등 자연을 훼손하는데 이것은 곧 가까운 미래에 큰 절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수중에 버린 쓰래기가 하나 둘 쌓이면 그 곳에서 더 이상 다이빙이 하기 싫어질 것이고, 한사람, 두사람 생물을 잡거나 뭔가를 채집하기 시작한다면 더 이상 그곳은 재미가 없어질 것이다.

실수라도 부서진 산호와 모래 바닥을 어지럽히는것은 수많은 생물들의 집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인간으로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이빙을 하고 싶다면 위와 같은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전세계 다이빙 포인트는 각 리조트/샵에서 환경 보호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있고, 모든 다이버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특정 지역에서는 채집을 하거나 자연훼손이 많다면, 경고없이 퇴출 당하기도 한다.


만약 다이버가 아무런 환경보호에 대한 인지능력이 없이 다이빙을 한다면, 1년후 그 다이빙 포인트는 더 이상 다이빙을 하고 싶지 않게 될 정도로 오염되 있을것이다.


이렇게 자연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다보면, 바다속 외에도 우리가 사는 주변 환경과 자연보호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

얼마나 아름다운 교훈이 아닌가?


자연을 보호하고 우리 조상님들이 물려준 땅을 후세들도 보존된 상태로 물려 줘야겠다는 마음을 배울수 있기 바란다.


(한쪽팔을 잃은 바다 거북이)




7. 인간관계, 배려 = BUDDY


현대 문화생활은 개인 위주의 성향이 많이 나타난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자연스러워 졌으며, 혼자 하는 운동이나 레저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에서는 버디라는 것이 존재한다.

항상 2인 이상이 다이빙을 팀으로 해야하며 서로가 서로의 뒤를 돌바준다.

혼자 들기 힘든 장비는 서로 들어주며, 잊어먹은것이 없나 다시 한번 챙겨준다.

물속에서는 잘 따라오고 있나 한번 뒤를 봐줄수도 있으며, 혹시나 시야에 안보이면 걱정되기 마련이다.


다이빙을 하다보면 이렇게 사소한 배려라도 남에게 배푸는게 익숙해지고, 뭔가 뿌듯한.. 암튼 기분이 좋아진다.


물속에서 당황할때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마음까지 흔들릴수도 있다.. 항상 조심하도록..;;




8. 배우는 재미


다이빙을 배우면서,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많은 이론적 지식들을 배우게 된다.

뭔가 유식해지는 기분이랄까..

인체, 생리, 물리, 감압이론등은 물론 처음 접하는 장비와 환경 그리고 인간관계까지 말이다.


뒤늦은 나이에 무슨 공부인가 싶겠지만, 놀면서 배우는 재미를 언제 느껴는 봤는가?

밤새도록 떠들어도 수다가 끝나지 않는게 다이빙 이야기다.





처음 시작한 다이버는 경험 많은 다이버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사회적 직위로 본다면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지만, 배우는 자도 가르치는 자도 재미있으면 되는게 아닌가?


남녀노소 허물없이 지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9. 안전 의식


안전은 모든 레포츠에서 지켜야하는 상식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가장 뒷전으로 생각하게 된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유행어가 생길정도로 평소에 안전에 대한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도로에서 사람들이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도 있지만, 버스가 오면 도로 위로 뛰쳐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더욱 불안하다.





다이빙을 하면 사소한 문제도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그렇기에 모든 다이버는 매 다이빙마다 지역의 안전 교육을 받고 항상 작은 안전문제도 지나치지 않는다.

다이빙을하면 여유가 생긴다고 했는데, 이런 여유가 생기면 안전을 한번 더 신경쓰게 된다.


다이빙을 배움으로써 내 주변의 환경을 한번 더 인지하고 안전에 대해서 신경쓰는것은 살면서도 큰 도움이 되고있다.


바다 주변에 사는 사람이라면 자연의 힘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은 아쉽게도 그런것을 잘 인지 못하는듯 하다.

스쿠버 다이빙의 레벨을 높이면 레스큐 및 CPR 을 배우게 된다. 이런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실생활에 생기는 긴급한 상황을 차분하게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도움이 된다.


철저한 안전 의식에 대한 깨우침 만으로도 스쿠버 다이빙은 충분히 매력적인 취미로다.




EXTRA. 동반자와 함께하는 취미 :: 쓰다보니깐 한가지 더 쓰고 싶어졌다...;;;


프로레벨인 다이브마스터로 처음 입성할 시절, 내가 느낀 가장 큰 매력은 비다어버를 이끌고 같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도 보조하며 다이빙을 즐길수도 있고, 가족여행을 떠난다면, 가족들을 가르치고 다이빙을 같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이런 일들을 실제로 실천했고, 회사에서도 골프만이 상사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제 나는 강사가 되었고, 심지어 동반자까지 다이빙을 꽤 잘한다.

동반자, 친구 그리고 동료와 회사에서 같이 즐길수 있는 취미가 있고, 끊을수 없는 공감대가 있다면, 화목한 인간관계를 꾸준히 유지 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아웃도어 레포츠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위혐은 있다.

그리나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된 스쿠버 다이빙은, 기본만 지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좋은 것만 모아둔 ALL IN ONE 레포츠가 아닌가 싶다.


위에 말한 내용들은 모든 다이버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오히려 나는 이것을 읽는 당신이 다이빙에 너무 중독되어 못 빠져 나올까 걱정이다.


적당한 스쿠버 다이빙은 당신의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만 기억하도록 하자.